초융합!
- 아쉬운 점이 꽤 많은데 대부분 상영시간이 15~20분만 길었어도 해결되었을 거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짧은 거임. 특히나 대사가... 대사가... 전개가 급한 나머지 대사들을 너무 직설적으로 빵빵 쏴대서 내 손발 없어요! TV판에선 직설적인 대사도 별로 오그라들고 그런 적 없는데 극장판은 왜 이러나.
- 그 중의 최고봉은 패러독스의 환경파괴 인종차별 운운이었는데, 악 부끄러워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돌아와서 오룡즈 본편(149화)을 보고 나니 그런 발언을 할 만도 하다 싶더라고요. 모멘트의 폭주가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면 패러독스가 저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그래 이해해...
하지만 이해하고 다시 봐도 역시 오글거려!!!
- 유세이 "저... 쥬다이님, 유희님, 먼저 시작해도 될까요?" 이 장면 진짜 무슨 덕이 첫 정모 나와선 아, 저 먼저 해도 돼요? 어색어색 이런 분위기여서 뿜었습니다. 자기보다 덩치도 작은 선배들이 막내라고 둥기둥기 해주고... 스타더스트는 또 몇 번이나 아련아련하게 불러대는지 어휴 귀여워
- 쥬다이 텐션 이상함. 진짜 이상함. 본편에서도 이 정도로 방정 떤 적은 없지 않나? 얜 과거 와서 유우기를 만난 순간부터 끝까지 패러독스가 뭐하려 하는지는 관심도 없고 그냥 '존경하는 유우기씨랑 같이 듀얼이라니 우오오오 조아써 저놈 박살내서 멋진 모습 보여드려야지>_<' 이런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오 진정해 쥬다이...
- 극장판과는 좀 상관없는 얘긴데. 셋 중에 쥬다이가 가장 사기적...이랄까 근본적으로 이건 아니잖아 하는 부분이 뭐냐면요. 얜 카드를 즉석에서 만들어내요. 보통 유우기나 유세이는 새 카드가 나와도 무대 뒤에서 덱 조정하면서 넣었구나 하고 이해할 만한 상황에서 나온단 말이에요? 5D's의 경우 세이비어나 스카레드나 라이프스트림 같은 경우가 있긴 해도 자기 맘대로 새 카드 만들어냈다기보다는 붉은 용이 힘을 빌려줬다든가, 그런 느낌으로 연출하잖아요. 근데 쥬다이는 안 그래요. 레인보우 드래곤은 컨셉은 잡혀있는데 석판이 발견이 안 돼서 못 만들고 있었잖아요. 어디까지나 페가수스가 만들어줘야만 하는 거였잖아요. 요한은 카드 하나 만들어서 가지기 위해 그 고생을 했는데 쥬다이는 그거 받아가더니 홀랑 네오스랑 융합시켜서 레인보우 네오스를 불러요. 그런 카드 없었는데. 스톰 네오스도 그렇고. 얘가 생각하면 카드가 알아서 생겨요... 사기도 이런 사기가 따로 없음. 그래 붉은 용의 도움 그런 거에 기댈 필요도 없이 패왕이라 이거지...
- 그러니까 말이에요, 이번에도, 유세이 신몬스터나 왕님의 새 마법 카드는 그러려니 보겠는데 얘가 차례 오자마자 니 몬스터 좀 쓸게'v< 하고 유세이 몬스터를 냅다 융합소재로 삼아 네오스 나이트 불러내니까 웃겨 죽겠더란 말야. 히어로덱은 거의 전사족이니까 융합소재가 네오스+전사족인 네오스 나이트야 그 사이에 만들어져서 가지고 있었을 법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안 들어! 저놈 또 만들어낸다-"- 이런 생각밖엔 안 들어! 효과도 그 상황에서 좀 사기였나요 공격력 올리고 전투 두 번 하고.
- 결론적으로 쥬다이는 악당. 패러독스는 안중에도 없는 거나 정크 가드너 먹어버리는 거나 폭탄 설치돼있다-^▽^ 하고 엄청 즐거운 표정으로 외치는 거나 널 없앤다고 생각하니까 신이 나^▽^ 드립이나 종합적으로 봐서 얜 그냥 악당... 여러분 제 최애캐가 이런 놈입니다
- 진유우기 비중 적은 건 어쩔 수 없다 치는데 마지막에 헤어질 때 코빼기도 안 나온 건 너무했음. 왕님도 좋긴 한데 제 마음 속에 유희왕 주인공은 진유우기란 말이에요 엉엉엉 붉은 용이 뱉어낼() 때 진짜 귀여웠어요. 그리고 듀얼에서는... 블매랑 블매걸 둘 다 나오려다 보니 손패가 초특급 치트. 역시 원조 사기드로의 위엄... ... 마지막 공격 말고 유우기 턴에서도 극장이 술렁술렁했어요. 나도 술렁술렁...
- 그리고 하네크리보... 하네크리보... 역시 마지막회에서 유우기한테 돌려준 거구나 극장에서도 안 나오는 걸 보면ㅠㅠ 뭐하러 돌려줬어... 하네크리보 보고 싶어...ㅠㅠ 아니 물론 크리보도 좋아하고요.
- 패러독스는 익히 듣던대로 하름다웠습니다. 질리도록 들어왔으니까!! 할 때 정말 아련하고 예뻤어요. 얼굴 망가뜨릴 때도 마냥 웃진 못 하겠더라. 예고편 볼 때부터 별로 악당으로는 안 보였지만(전에 쓴 것처럼 루크가 겹쳐보여서 그런가), 감독이 그랬던가, 지금 보면 1년 전 개봉 때와 패러독스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라고 하던데 확실히 1년 전에 봤다면 마지막 대사가 지금만큼 슬프진 않았을 거예요. 패러독스... 패러독스... ㅠ_ㅠ
- 그런 의미에서 주제가 makemagic의 이미지 변천사
처음 광고에서 들었을 때: 오옹 노래 좋네
처음 풀버전을 들었을 때: 가사가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
본편 대략 142화 이후로: 미래조... ;ㅁ;ㅁ;ㅁ;ㅁ;ㅁ;
화장 부분 가사가 아스트랄한 건 변함없지만 광고에 쓰인 그 부분은 너무 서글프게 들리는 거 있죠. 용기를 내 희망을 가져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기도해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며 빛을 마음대로 다루어보지 않겠어? ...
- 보통 전 극장판 애니 보면 내용보다 목소리 감상을 더 줄줄이 읊게 되는 성덕인데 이번엔 어째 안 그렇고요. 예고편 처음 봤을 땐 좋아서 끼요오오옥 했는데. 유희왕 시리즈 대부분 원판 목소리를 더 먼저 들었고 익숙해서 보통은 원판을 더 좋아하거나 비슷하게 좋아하는데, 유우기만큼은 닥치고 자형님이 훨씬 좋아요. 유우기는 카자마처럼 좀 허스키한 목소리보다는 매끈하게 빠진 자형님 목소리가 더 잘 맞아. 예고편에서도 진짜 왕다운 위엄이 넘쳐서 가슴이 벌렁벌렁했어요. 최낙윤님 패러독스는 처음 예고편 들었을 땐 왜 이렇게 악당 같니 아니 악당 맞지만ㅋㅋㅋ 했다가 단 두번째만에 넉다운 당했습니다 너무 막 고고하고 하름다워... 김장님은 쥬다이보단 니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하긴 본편에서도 쥬다이보다 패왕이 더 어울리셨어. 김장님 니쥬가 너무 싱나!!!!! 한 분위기라 켄느 니쥬도 이런가 원판 빨리 보고 싶어요... DVD 6월이라며요 너무 멀다... 그래서 한판 DVD는요?!!!!